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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도, 수평선 너머의 세계를 그리다(국립해양박물관)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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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도, 세상을 잇다

“고지도”는 ‘근대적 측량술과 지도 제작술이 발달하기 이전에 만들어진 회화적인 지도’를 일컫는다.
20세기 이전에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고지도는 시기상으로나 지도 제작의 기술사적 측면에서 현대의 지도와 확연히 구별된다.
지도 제작의 주체는 인간이며 시대와 궤를 같이 하는 지도 제작은 제작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필연성을 지닌다.

일찍부터 인류는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열망과 간접적으로 전해 듣던 이국(異國)에 대한 상상을 종이 위에 펼쳤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정밀한 측량 지도 제작이 가능해졌으며 이제는 모바일의 지도앱만 누르면 세계 방방곡곡을 자유롭게 누빌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가 Covid-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팬데믹의 장기화로 국경의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폐쇄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본 전시에서는 과거, 바다 너머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의 상징이 된 “고지도”를 주제로 그 안에 담긴 동·서양 지리 정보가 교류되는 과정의 주요 사건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개방하고 공유했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긴 시간을 관통하며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 영토와 바다가 인식되는 과정을 돌아봄으로써 현재 고지도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가치를 다시금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흥미거리가 풍성한 세계의 다양한 고지도를 들여다보며 수평선 너머 세계로의 목마름이 잠시나마 해소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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