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식물 Extreme Plants(서대문자연사박물관)
202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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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사막과 높은 산, 양분이 부족한 습지와 바닷물 속에서도
식물은 뿌리를 내리고 삶을 이어 왔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는 모습을 지닌 식물들이 있습니다.
사람 키보다 큰 꽃차례를 피우는 식물, 연필로 찍은 점보다도 작은 꽃식물,
곤충을 잡아 양분을 얻는 식물, 음속의70%에 이르는 속도로 꽃가루를 날리는 식물,
5천 년 넘게 한자리에서 살아온 것으로 알려진 식물도 있습니다.
이 식물들이 스스로 극한에 도전한 것은 아닙니다.
환경에 맞지 않는 형태를 지닌 개체는 사라지고,
조금 더 유리한 형태를 지닌 개체가 살아남기를 거듭하며
오랜 시간에 걸쳐 지금의 모습이 된 것입니다.
그렇게 식물들은 크기와 생존 방식, 사는 환경과 살아온 시간에서
저마다의 극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극한 식물은 특별한 존재라기보다 오랜 선택의 시간이 남긴 결과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극한의 크기·시간·환경·생존술이라는
네 가지 이야기를 따라 극한 식물들을 만나 보려 합니다.
거대한 식물 모형과 썩은 고기 냄새를 풍기는 꽃의 냄새 체험을 통해
그 모습을 가까이에서 느껴 보세요.
전시장을 거닐다 보면, 우리 곁의 평범한 풀 한 포기에도
긴 시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의 긴 이야기가 우리에게서 끝나지 않도록 귀 기울여 주세요.
문의 : 02-330-8899